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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동물에게 배우는 노년의 삶

동물에게 배우는 노년의 삶
  • 저자앤 이니스 대그
  • 출판사시대의창
  • 출판년2016-09-0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2-07)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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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은 동물은 무리에서 어떻게 살아가는가

    낯설고 흥미로운 늙은 동물의 세계




    동물에게 노화란 어떤 것일까? 더 이상 번식하지 않는 동물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젊은 동물과 늙은 동물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볼까? 늙은 동물은 무리에서 허약한 존재로 치부될까, 아니면 현명한 존재로 인정받을까? 사회적 동물에게서 나이와 권력은 어떤 관계일까?

    재치 있는 캐나다의 원로 동물학자 앤 이니스 대그는 《동물에게 배우는 노년의 삶》에서 전성기가 지난 늙은 포유류와 조류의 삶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늙은 동물의 사회적 행동’이라는 낯설고 흥미로운 주제를 탐구한다. 저자는 코끼리, 고래, 원숭이, 침팬지, 고릴라, 늑대, 사자, 사슴, 갈매기 등등 다양한 동물에 대한 연구와 갖가지 일화를 망라하며 동물의 삶과 행동에 노화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흥미롭게 전해준다. 진화, 번식, 양육, 노년의 섹스, 죽음과 같은 굵직한 주제를 비롯해 집단 내 다른 구성원들이 늙은 개체를 바라보는 시각, 배우자나 자식과의 교류, 노화가 지배력에 미치는 영향, 공격적 행동과 적응력의 변화 등 여러 주제를 두루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수십 종의 사회적 동물에게서 노화의 복잡한 측면을 파헤치고, 동물의 행동이 인간 못지않게 다채롭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왜 늙은 동물은 살아남는가?



    동물은 사람과 달리 주름살이나 검버섯 같은 노화의 표시가 털이나 깃털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그럼 동물이 늙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실 늙은 동물을 정의하는 일은 물론, 동족 집단에서 늙은 개체를 구별해내는 일조차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지금껏 동물의 노년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했다. 게다가 야생에서는 동물이 천수를 누리는 일이 드물고, 코끼리나 고래처럼 인간의 남획으로 늙은 개체가 전멸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탓에 우리는 늙은 동물의 존재를 곧잘 간과하며, 이들이 무리에서 하는 역할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진화적 측면에서 번식에 초점을 맞추는 동물학자들 또한 ‘누가 가장 건강한 새끼를 낳는가?’, ‘어떤 형질을 가진 개체가 새끼를 더 많이 낳는가?’ 같은 문제에만 주목할 뿐 ‘더는 번식하지 않는 동물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번식이 끝난 늙은 동물은 살아남아 후손의 식량을 축내기보다는 차라리 죽는 편이 더 현명한 선택일지 모른다. 하지만 많은 동물이 늙어서도 살아가는 것을 보면 여기에는 무언가 진화적 이유가 있음이 틀림없다.





    늙은 동물은 무리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저자는 늙은 동물이 오랜 세월을 살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덕에 무리의 생존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뭄이 닥치면 늙은 코끼리 가모장은 40년 전에 갔던 수원지로 무리를 이끌고 가 모래를 퍼내 물을 찾는 방법을 보여줌으로써 무리의 목숨을 구한다. 늙은 범고래는 휴식을 취할 장소나 연어가 다니는 길로 무리를 안내할 뿐 아니라 사냥 전략이나 이웃 고래 집단의 방언 등 평생 얻은 지식을 전수한다. 또한 어미들이 물고기를 잡으러 깊은 물속으로 떠나면 대신 새끼를 돌보는 보모 노릇도 한다. 늙은 향고래 암컷은 다른 암컷의 새끼를 보호할 뿐 아니라 젖까지 먹인다. 늙은 랑구르원숭이 암컷은 나이가 들어 지배력을 잃고도 무리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 싸운다. 그들은 어느 나무에 열매가 달리는지, 어디에 물이 있는지, 어느 밭의 경계가 삼엄한지 가장 잘 알기에 여전히 무리에서 존경받는다.

    그렇다고 늙은 동물이 모두 은퇴하고 후세를 돌보는 일에만 힘쓰는 것은 아니다. 늙어서도 활발히 생식 활동을 하며 젊은 성체보다 성공적으로 번식하기도 한다. 범고래나 개코원숭이 등 여러 종에서 젊은 암컷은 어미 노릇에 서툴지만, 경험 많은 늙은 암컷은 베테랑급 육아 솜씨를 자랑한다. 또한 성 행동만 놓고 보면 젊은 동족과 전혀 다르지 않은 늙은 동물도 많다. 원숭이나 보노보 같은 동물은 늙어서도 왕성하게 성 행동을 하는데, 늙은 개코원숭이 수컷은 사람으로 치면 90세쯤 되는 나이에도 여전히 사랑을 한다. 유능한 어미임이 입증된 늙은 침팬지 암컷은 젊은 전성기 암컷보다 수컷이 더 따르고, 덩치 크고 엄니가 단단한 늙은 수코끼리는 미숙한 젊은 수컷을 제치고 발정기 암컷의 선택을 받는다.

    물론 너무 늙어서 임무를 다하지 못하면 지도자 자리와 무리의 중심부에서 밀려난다. 그렇다고 몰락하는 개체가 무리에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다. 늙은 개코원숭이 수컷은 보초 노릇을 하고, 늙은 수컷 늑대는 호전적인 젊은 수컷 두 마리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기도 하며, 늙은 수사자는 기꺼이 새끼의 장난을 받아주고 함께 놀아준다. 동물들은 생애 막바지에 이르면 지도력, 번식, 싸움, 사회생활에 흥미를 잃고 휴식과 여유를 찾는데, 열정이 소진된 늙은 동물이 구심점이 되면 동물 가족은 훨씬 느긋하고 화목하게 지낼 수 있다.





    동물에게 배우는 노년의 삶과 지혜



    동물의 노년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없는 상황에서 저자는 동물학자들의 기존 연구를 샅샅이 살펴 늙은 동물의 사례를 찾아낸다. 그중에는 탄자니아 곰베에서 침팬지와 생활한 제인 구달, 르완다에서 18년 동안 고릴라와 함께 지낸 다이앤 포시, 침팬지와 보노보를 연구한 영장류학의 권위자 프란스 드 발, 개코원숭이를 관찰한 로버트 사폴스키와 바바라 스머츠, 암보셀리에서 코끼리를 연구한 조이스 풀과 신시아 모스도 있다.

    늙은 동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이 책에 소개되는 상당수 정보는 불가피하게 일화적이다. 그래서 저자는 한 동물의 행동이 그 종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하지만, 끊임없이 등장하는 다채로운 일화 덕분에 독자들은 지루할 틈 없이 다양한 늙은 동물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신비로운 이야기들,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애틋한 사연들을 좇노라면 옮긴이의 말처럼 “동물이 오히려 인간보다 슬기롭게 노년을 헤쳐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 책에 실린 동물 이야기에서 우리는 바람직한 노년의 삶에 대해 어떤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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