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할 때, 우리는 수많은 핑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오늘은 피곤하니까, 앞으로 바쁘니까, 이것만 끝내고 나면, 마음의 여유가 혹은 지갑 사정이 여의찮아서…. 현실의 벽에 부딪혀 미루고 미뤄진 계획들은 결국 멈추고 맙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죠. 왜냐하면 나중에 시간이 생기면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인생은 때론 짓궂어서 무한할 것 같은 시간을 순식간에 뺏어버리곤 합니다.
애쓰며 살아왔더니 벌써 61세, 회갑. 이제야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선물 받은 김윤주 작가님은 그제야 오랫동안 미뤄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시작된 병원 생활, 코로나19로 발목 잡혀 접어야 했던 사업, 자식들을 잘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살아냈던 인생을 잠시 멈추고 ‘걷는 사람’으로 묵묵히 걸어 나갑니다. 그런 그녀를 응원하는 수많은 마음이 길 위에 발자국을 남길 때마다 파도처럼 몰려왔습니다. 때로는 혼자, 때때로는 함께 걸어 나갔던 해파랑길의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내고 글로 엮었습니다.
인생이 이미 늦었거나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이 들 때가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 책을 만나보세요. 책의 마지막 장을 읽고 나면 우리도 모르게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건 없다’고 되뇌게 될 테니까요. 독자 여러분의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건 없는 도전을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걸으면서 무슨 생각해? 아무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 정답이다.
무념무상.
어쩌면 나에게는 무념무상의 시간이 필요했을지 모르겠다.
깨끗하게 비워진 스케치북 위에 새로운 글과 그림이 그려지는 것처럼
해파랑길을 걷고 온 내 인생도 새로운 장면이 떠오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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